수출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선진형 결제방식인 오픈 어카운트(O/A) 거래가 활성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한국무역협회는 17일 내놓은 'O/A 결제조건의 이용현황과 활성화 방안'이라는 보고서에서 O/A결제방식 수출은 수출대금의 조기 현금화는 물론 은행ㆍ기업에 선적서류 준비 또는 심사에 수반되는 시간과 인력절감의 효과가 큰데도 불구하고 은행의 까다로운 승인요건과 한도제한 때문에 활용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빛ㆍ외환ㆍ조흥ㆍ신한 등 주요 은행들이 O/A거래를 허용한 업체수는 은행별로 5~12개에 불과해 이용가능업체가 매우 제한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O/A거래 실적은 지난해 은행별로 27억~56억달러에 달해 99년보다 2배 가량 늘어났다.
무협은 "은행이 신용장(L/C) 방식에 비해 대금 미회수 위험도가 높다는 이유로 O/A거래를 제한하고 있다"며 "신용도가 양호한 중견ㆍ중소기업들로 확대하는 것이 수출경쟁력 제고와 은행의 거래기업 확보에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다.
◇O/A 결제방식
수출업체가 수출대금을 송금방식으로 받기로 수입상과 약정을 체결한 후 상업송장ㆍ선하증권 등 선적서류를 수입상에게 직접 송부하되 수출채권을 선적시점에서 은행에 매각해 현금화하는 수출대금 결제방식. '선적통지 결제방식'이나 '무서류 매입방식'으로도 불린다.
조영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