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3위인 현대중공업이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되면서 급락했다. 27일 현대중공업 주가는 장중 5.58% 급락했다가 전날보다 1만8,000원(4.10%) 하락한 42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지난 21일 현대중공업이 소수 지점으로 거래가 집중됐다며 27일 하루 동안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9~21일 사흘간 5개 국내외 지점의 현대중공업 매수 관여율은 30% 이상이었으며 이 기간 이 회사의 주가 상승률은 17.1%에 달했다. 거래소는 최근 3거래일간 주가상승(하락)률이 15% 이상, 특정지점의 매수(매도) 관여율이 20% 이상 또는 5개 지점의 매수(매도) 관여율이 30% 이상, 최대 관여지점의 매수(매도) 관여일수가 2일 이상, 하루평균 거래량이 1만주 이상 등의 조건이 충족될 경우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한다.
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소수 지점 거래집중 사유로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매매패턴을 예의 주시하면서 혐의점이 발견될 경우 불공정거래 여부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