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서울시 공무원이 법인 신용카드를 이용하여 억대의 거액을 횡령해온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서울지검 소년부는 9일 법인 신용카드로 상품권을 구입하는 등 1억8,000여 만원을 횡령한 혐의(횡령 등)로 서울시 공원녹지관리사업소직원 박모(38ㆍ7급)씨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해 1월 녹지관리사업소장 명의의 법인 신용카드로 600만원 상당의 백화점상품권을 구입하는 등 지난 6월까지 31차례에 걸쳐 1억8,000여 만원 어치의 각종 상품권을 구입, 횡령한 혐의다.
검찰 조사결과 박씨는 법인카드로 한차례 최고 1,000만원 어치의 상품권을 구입 하기도 했으며, 구입한 상품권을 되팔아 현금화한 뒤 신용카드 관련 공문을 위조, 법인 명의의 신용카드 6장을 임의로 발급 받아 카드대금을 결제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김정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