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폐물 뒤에 숨어 있는 적 병사들의 머리 위ㆍ옆 등에서 터지는 소형 공중폭발탄(지름 20㎜)과 이를 발사하는 특수 소총이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20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주야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정밀 공중폭발탄 및 소(小)화기’가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정부 주도로 극비리에 개발돼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시험평가 중이며 내년 완성품이 나올 전망이다.
미국ㆍ싱가포르ㆍ스웨덴 등에서도 이런 기능을 가진 소총을 개발 중이지만 화기 크기ㆍ무게, 탄의 위력 등 문제점이 해결되지 않아 개발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 소총에는 주야간 조준경 및 열상장비, 레이저 거리측정기 등이 달려 있어 적 병사들이 숨어 있는 곳에 레이저 빔을 쏘면 공중폭발탄이 터질 목표지점의 거리가 자동 계산ㆍ입력되고 조준점이 화면에 표시된다. 이어 방아쇠를 당기면 공중폭발탄이 목표지점으로 날아가 적 병사들의 머리 위나 옆에서 폭발한다. 공중폭발탄은 폭발 기능을 가진 초소형 정밀 신관(信管ㆍ작약을 점화해 필요한 조건에 따라 폭발시키는 기폭장치)과 폭발력을 극대화한 복합구조형 고장력 탄피(지름 20㎜)로 구성돼 있다. 건물을 뚫고 들어가 폭발할 수도 있다.
군은 미래 병사들이 착용하거나 소지할 통합 헬멧과 지휘체계용 컴퓨터를 이 소총과 연결해 미래 전장에 대비한 개인전투체계의 기본화기로 사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