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시장 주력제품 부상… 구조조정 중대 변수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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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반도체가 D램 시장에서 시장지배력을 갖고 있는 '256메가 더블데이터레이트(DDR)'가 주력제품으로 급부상하고 값도 크게 오르면서 정상화에 밝은 빛이 보이고 있다.
이처럼 하이닉스의 유동성에 숨통이 트임에 따라 이달 말로 예정된 구조조정안 수립에도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5일 데이터퀘스트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D램 시장에서 10%에도 미치지 못했던 DDR의 비중이 올 1ㆍ4분기 24.6%에 이어 2ㆍ4분기에는 33.1%로 높아졌다. 또 3ㆍ4분기 42.7%, 4ㆍ4분기 55.7%로 일반 SD램 비중을 추월해 D램 시장의 주력으로 떠오를 것이 확실시된다. DDR는 삼성전자(30~40%)와 하이닉스(20~30%)가 절반 이상을 차지, 절대적인 시장지배력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당초 월 1,500만개(128메가 기준)로 잡았던 생산량을 4,000만~5,000만개로 늘린 데 이어 하이닉스도 추가 생산에 나서고 있다.
가격도 급등세를 지속해 256메가 제품을 기준으로 SD램(4.82달러)보다 1달러 가량 높은 5.88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128메가DDR도 전달보다 3% 이상 급등, 3달러를 돌파했다.
특히 하이닉스의 경우 전체 사업 부문 중 DDR가 35%를 차지해 수익성이 10~20% 가량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의 한 고위관계자는 "DDR 값 급등에 따른 반도체 시장 회복은 이달 말로 예정된 하이닉스의 진로설정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언급, 무리하게 매각에 매달리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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