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의 신규 주택담보대출이 올 들어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 우리, 신한, 하나, 조흥, 외환, 한미, 제일 등 8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올 1월과 2월에 각각 전월보다 0.32%, 0.38%씩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12월의 전월대비 증가율 1.16%와 비교할 때 크게 낮아진 것으로 지난해 10월과 11월에는 각각 2.39%와 1.38%에 달했다.
은행별로는 우리, 신한, 조흥은행의 경우 올 들어 주택담보대출가 감소를 면치 못했고 국민, 하나, 외환, 한미, 제일은행은 소폭 증가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10ㆍ29 부동산 종합대책 이후 투기 지역 소재 주택에 대한 담보인정비율이 50%에서 40%로 축소돼 대출 여지가 크게 줄어든 데다 최근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신규 대출 수요가 거의 없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금융계 관계자는 “대출 수요가 거의 없어 올 들어 주택담보대출이 줄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장기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수요도 기대만큼 일어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