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김윤규 현대아산 부회장의 거취 문제를 확정하기 위해 김 부회장과 최용묵 그룹 경영전략본부 사장과의 면담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그룹의 한 관계자는 21일 “김 부회장이 귀국함에 따라 (대표이사 복귀, 소명기회가 없다는 등의 주장에 대한) 진의를 파악하기 위해 최 사장과의 면담을 추진 중”이라며 “면담 이후 김 부회장 예우문제 등이 최종 결정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공은 김 부회장에게 넘어가 있다”고 전제한 뒤 “김 부회장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직접 들어봐야겠지만 대표이사직 복귀는 있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
김 부회장은 지난 20일 귀국하면서 “현정은 회장 체제로 진행되는 대북사업이 잘되길 바라며 어떤 자리에 있든 돕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부회장은 “일 잘하는 사람에게 힘을 줘서 사업을 성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신이 대북사업의 중추적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의사를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현 회장은 최근 김 부회장을 비리경영인으로 지목하고 “인사조치가 잘못된 것이라고 한다면 비굴한 이익보다 정직한 양심을 택하겠다”며 김 부회장의 복권조치를 일축해 최종 입장정리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