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세계 연합의 팀 대항전인 프레지던츠 컵이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미국 버지니아주 게인스빌의 로버트트레트존스골프장에서 펼쳐진 이 대회에서 전날 세계연합 팀이 1점차로 앞섰으나 25일 셋째 날 포섬 및 포볼경기 결과 합계 11대11로 두 팀이 동점을 기록했다. 이날 미국 팀이 4승3무3패로 1점을 더 얻었다.
따라서 이 대회 승부는 최종일 12경기의 싱글매치 플레이 결과로 가려지게 됐다.
지난 94년 시작된 이 대회에서 양 팀이 승점 동률을 이뤄 최종 라운드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접전은 미국 팀의 에이스 타이거 우즈가 세계연합 팀의 최강자 비제이 싱을 제쳤기 때문이다.
짐 퓨릭과 짝을 이룬 우즈는 스튜어트 애플비와 호흡을 맞춘 싱과 맞서 포섬과 포볼 경기를 각각 1차례씩 치러 1승1무를 기록했다.
우즈에게는 홀 차로 패색이 짙었던 오전 포섬 경기에서 17, 18번홀 극적인 연속 버디로 무승부를 일궈낸 것이 자신감 회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우즈는 그 기세를 몰아 오후 포볼 경기에서 16번홀 5.5m버디를 기록하며 2&1(1홀 남기고 2홀차 승) 승리를 이끌어 냈다.
크리스 디마르코(미국)는 포섬 경기 7번홀(파3ㆍ187야드)에서 행운의 홀인원을 잡아내며 분위기 전환의 일등공신이 됐다. 프레지던츠컵 사상 홀인원이 나온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필 미켈슨과 짝을 이뤘던 디마르코는 이 경기에서 5&3의 완승을 거뒀고 오후 포볼 경기에서도 6&5의 대승을 이뤘다.
포섬경기에서 1승2무2패로 뒤졌던 세계 연합 팀은 오후 포볼경기에서 레티프 구센(남아공)-애덤 스콧(호주)조와 마크 헨스비(호주)-팀 클라크(남아공)조가 각각 승리를 따내며 기세를 올렸으나 미국의 핵심멤버 우즈-퓨릭, 디마르코-미켈슨을 막지 못해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