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 이란 원유 수입량 줄여 對이란 제재법 적용서 제외

일본이 이란산 원유 수입량을 대폭 줄이는 대신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신문은 21일 일본이 이란산 원유 수입량을 연간 11% 이상 감축하겠다는 방침을 미국 측에 통보했으며 미국이 이를 대체로 수용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란산 원유 대금 등을 결제하는 일본 금융기관들은 미국의 제재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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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은 지난주 열린 실무자협의에서 이 같은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으며 이달 안에 정식 합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미국은 삭감폭을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하라고 일본 측에 요구했으나 민간기업의 원유 수입 삭감폭을 정부가 못박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11% 이상이라는 선에서 대략적인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미국과의 협의를 통해 상호 이해에 근접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수입 삭감폭이 어느 정도 될지에 대한 합의에 도달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미 의회에서는 일본이 원유 수입을 18% 이상 삭감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 최종 협의과정에서 미국이 삭감폭 상향을 요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본은 이란산 원유의 3위 수입국이지만 지난해 이란산 원유 수입량을 11.7% 줄이는 등 꾸준히 이란산 원유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일본의 이란산 원유 수입량은 일일 31만3,000배럴로 2003년 68만3,000배럴의 절반 이하로 떨어진 상태다.


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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