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차점자… 무한한 가능성

도시바 인피니아 PC1996년 PC제조업체들은 손을 흐느적거리고 엉덩이를 흔들어대는 마카레나를 추었다. 그러나 가정용 PC의 기능을 향상시키려는 그들의 노력은 기존의 구식 노래나 춤과 다를바 없었다. 갈수록 더 빠른 프로세서, 모뎀, CD롬 드라이브, 때로는 좀더 미끈한 디자인이 가미된 것이 그것이다. 그러나 도시바는 PC 기능과 TV, 스테레오의 능력을 혼합한 신제품을 마치 발레처럼 내놈으로써 그렇고 그런 데스크톱들이 우글대는 무대를 뒤흔들었다. 혁신적인 디자인과 성능이 군중들을 매료시킴으로써 인피니아 홈 PC는 대성공을 거두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숯처럼 검은 인피니아(가격은 2천1백48달러에서 3천5백48달러)는 매력적인 스페이스 오디세이아형의 PC인 2001을 닮았다. 도시바는 여기에다 늘상있는 17인치 모니터, 펜티엄/200 프로세서, 32­MB램, 8X CD­롬 드라이브와 같은 필수품들을 장착았다. 그토록 오랫동안 원했지만 PC기능에 첨가되지 못했던 AV기능을 인피니아는 크고 하이파이같은 볼륨 손잡이을 이용, 훌륭하게 해내고있다. 랩톱의 세계 선두주자인 도시바는 2년전 랩톱이 PC시장의 절반도 거머쥐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 데스크톱 개발에 치중하기 시작했다(비싸고 업그레이드하기 힘든 랩톱은 현재 PC시장의 20%에 머물고있다). 도시바의 론 스미스 마케팅담당 부사장은 인피니아의 개발과 관련 『라이프 스타일과 편리성에 초점을 맞췄다. 스테레오와 TV에 익숙한 보통사람들을 위한 PC를 만들고자 했다』고 말한다.수치를 내놓지 않고 있지만 도시바는 지난 9월 시판되기 시작한 인피니아가 예상보다 잘 팔리고 있다고 말한다. PC 매거진의 빌 호와드 편집장은 『현재 PC를 사용하고있는 3천5백만명을 사로잡으려면 사용이 좀더 편리해져야한다. 기존의 PC들은 사용하기에 너무 어렵다』면서 인피니아의 성공은 예견됐다고 말한다. 인피니아는 노래를 부르면서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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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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