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 전문 바이오업체인 크리스탈지노믹스는 현재 개발 중인 슈퍼세균 박멸 항생제가 유럽에서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조만간 네덜란드에서의 임상1상 시험을 통해 신약 개발후보인 'CG400549'의 인체 안정성 검증에 나설 계획이다. 회사측은 네덜란드 임상 1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서울아산병원에서 후기 임상1상 및 임상 2a상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크리스탈지노믹스가 개발하고 있는 'CG400549'는 기존 항생제 남용으로 발생하는 내성 균주인 MRSA 슈퍼세균을 박멸하는 신약 개발후보로, 지금까지는 한번도 항생제로 사용된 적이 없는 신물질이다. 앞서 진행된 평가에서는 현재 슈퍼세균박멸 항생제로 처방되는 기존 약물에 비해 4~8배 우수한 효능을 보였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조중명 크리스탈지노믹스 대표이사는 "지난달 말에 신청한 임상시험 신청이 예상보다 빠르게 승인됐다"며 "이번 임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임상1상 후기 및 2상 시험까지 마치면 기술수출과 국내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항생제 내성 박멸 제품으로는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의 '자이복스'가 연간 1조3,5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오는 2012년에는 2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