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과 승무원 110명을 태운 나이지리아 국내선 여객기가 10일(현지시간) 남부도시 포트 하코트에 추락, 103명이 사망했다고 나이지리아 항공당국이 밝혔다.
민영 소솔리소 항공 소속의 DC-9 여객기가 수도 아부자를 출발해 오후 2시께 악천후 속에서 포트 하코트 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도중 추락했다.
이 항공기에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귀향길에 올랐던 아부자 로욜라 예수교 학교의 12~16세 중ㆍ고교생 75명을 포함해 110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나 7명만 구조됐다.
사고 원인은 즉각 규명되지 않았으나 나이지리아 민간항공국은 착륙 당시 공항에 뇌우가 심했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사고 항공기가 활주로에 접근할 때 번개가 치고 있었다면서 기체가 충격으로 세 동강이 난 뒤 곧바로 화염에 휩싸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