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담배인삼공사가 유통업, 방송업 등에 진출키로하는 등 오는 2000년 민영화에 대비한 사업다각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담배인삼공사는 17일 주주총회를 열고 목적사업으로 유통업, 방송업, 부동산업등 3개 사업을 추가하는 정관개정을 의결했다고 18일 밝혔다.
공사는 이들 사업에 대해 면밀히 검토한 뒤 민영화 이후에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유통업과 관련, 공사측은 담배를 팔고 있는 전국 17만개 소매점에 각종 잡화를 공급하는 등의 다양한 방안을 강구중이다.
공사 관계자는 "담배 수송차량의 빈 공간에 치약을 비롯한 잡화를 실어 공급할수 있다"면서 "제조공장과 소매점을 직접 연결하는 만큼 시중 할인점보다 싼 값으로 공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이와함께 CATV사업에 출자하는 등의 방식으로 방송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로 했다.
담배와 홍삼 등에 대한 연간 광고비용이 1백억원에 이르는 점을 감안, 이 비용을 방송업에 출자하면 광고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공사는 기대하고 있다.
공사는 또 제조창 통폐합 등으로 생겨나는 유휴시설과 나대지 등을 주차장, 시장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나대지를 빌려줄 수는 있어도 직접 활용해 수익을거둘 수 없었다"면서 "이제 정관을 개정해 부동산업을 목적사업으로 설정했기 때문에 다양한 부동산 관련 사업을 벌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