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행정부가 재정적자 축소계획과 관련, 미군의 이라크 철군을 위한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다고 22일 AP통신이 보도했다.
각종 무기와 장비를 실은 미군 차량이 요르단과 쿠웨이트를 거치는 철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철군로 점검 작업에 착수했다고 군 당국자들이 22일 밝혔다.
이라크 정부는 오는 6월까지 미군 부대의 대도시 철군에 이어 2012년까지 모든 미군을 철수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대선공약이기도 하다.
미 해병대의 경우 이미 요르단의 아카바 항을 통해 총 17차례, 2만점에 이르는 군 장비와 무기 수송을 마무리했다. 마이크 멀린 합참의장은 터키와 요르단을 통한 철군 경로 점검을 마무리했으며 두 나라 모두 미군의 철군을 전폭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4만명에 이르는 이라크 내 주둔 미군과 그 장비의 철수는 녹록한 과제가 아니다. 미 연방 회계감사원(GAO)의 보고서는 탱크 등 중장비 이동이 가능한 요르단과 쿠웨이트ㆍ터키 등의 경로를 이용한 미군 철수를 권고했으나 철수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