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 쿠팩스와 무하마드 알리의 공통점은.
사인의 가치가 높은 것으로 소문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사인을 요청해 받은 단 2명의 스포츠 스타라는 것이다.
AP통신은 19일(한국시간) 우즈가 그토록 원했던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전설적인 좌완투수 샌디 쿠팩스(72)의 사인을 얻어낸 일화를 소개했다. 우즈는 자신을 비롯한 유명 스포츠 스타의 카드 및 각종 용품을 제작ㆍ판매하는 회사 어퍼덱(Upper Deck)의 직원에게 요청해 쿠팩스의 사인이 든 야구공을 받고는 아이처럼 기뻐했다.
LA 인근인 캘리포니아주 사이프러스에서 태어난 우즈는 자연스럽게 다저스 팬이 됐다. 그는 “40세 차이가 나지만 쿠팩스와 내 생일이 12월30일로 같다. 또 60년대 쿠팩스의 전성기 때는 누구도 그의 공을 때리지 못했다. 사인볼을 침실에 모셔두고 있다”며 열성 팬다운 모습을 보였다. AP통신은 우즈가 평소 메이저리그 최초의 흑인 선수인 재키 로빈슨을 제외하고 다저스를 상징하는 선수는 쿠팩스뿐이라고 생각해왔다고 덧붙였다.
우즈가 스포츠 스타에게 사인을 요청해 받은 것은 이번이 두번째. 그는 12년 전 파킨슨씨 병을 앓고 있던 알리에게 사인을 부탁했고 알리는 1977년 링에서 입었던 트렁크 두 장에 흔쾌히 사인을 해 선물했다. /박민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