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농협 500억 임직원 출자

농협 임직원 500억 출자 정부차입금 6조5,000억원 후순위채 전환도 올들어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있는 농협이 조기 경영개선을 위해 임직원 출자 방식으로 500억원 규모의 증자를 단행한다. 또 6조5,000억원 규모의 정부 차입금(5년이상)을 후순위채로 인정받아 자기자본을 끌어올리는 방안과 함께 수신급증에 따른 운용난을 개선하기 위해 금리 인하도 검토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11일 농협에 대해 이 같은 내용의 '경영지도 방안'을 마련,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농협중앙회의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지난해말 10.2%에서 지난 4월말 현재 8.7%까지 급락하는 등 재무상태가 악화됨에 따라 이 같은 방안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농협은 우선 지난 99년 법개정으로 임직원들의 우선출자가 가능해짐에 따라 500억원 규모의 출자를 추진키로 했다. 정상적으로는 단위 조합들이 중앙회 출자에 나서야 하나 여력이 고갈된데 따른 것이다. 금감원도 농협 경영개선 차원에서 현재 14조원에 달하는 정부 차입금중 만기가 5년 이상인 6조5,000억원 규모에 대해 후순위채로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후순위채로 전환되면 자기자본 산정때 보완자본으로 인정돼 현재 농협 자기자본(4조원)의 50%인 2조원 수준까지 자본을 확충할 수 있다. 금감원은 또 농협의 수신이 올 1월부터 4월까지 7조원이나 늘어나는 등 급증세가 이어짐에 따라 수신금리 인하 등 금리 운용구조를 개선토록 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유휴 부동산을 처분하고 불요불급한 고정자산외에는 취득을 억제토록 하기로 했다. ◇농협 건전성 지표(2000년 12월말 현재) 지표 비율 ROA 0.24% ROE 6.32% 무수익여신 2.9% BIS(4월말) 8.7%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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