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개발공사가 올해 1조4,700억원의 공사채 발행을 포함해 오는 2015년까지 각종 사업 추진에 필요한 재원 5조6,000억원을 차입하는 계획을 마련했다.
23일 인천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인천도시개발공사는 올해 1조4,700억원, 내년 1조3,200억원, 2013년 2조5,600억원 등 3년간 5조3,500억원의 공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또 용지보상채권 1,633억원과 국민주택기금 1,185억원을 합쳐 오는 2015년까지 총 5조6,318억원을 차입할 예정이다.
공사가 차입에 나서는 것은 올해부터 오는 2015년까지의 수입은 12조938억원인 반면 지출이 10조2,437억원, 공사채 등 상환이 7조3,915억원으로 예상돼 부족 재원이 5조5,318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사업별로는 검단신도시 5조5,250억원, 구월보금자리주택지구 1조6,210억원 등 대규모 개발사업에 보상비를 비롯한 막대한 초기 사업비를 조달해야 하는 상황이다.
공사는 이들 사업에서 분양이 본격화하면 누적 차입금이 2014년 5조7,980억원, 2015년 3조1,744억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에서는 행정안전부가 인천도시개발공사의 이 같은 대규모 공사채 발행에 제동을 걸 경우 차입이 차질을 빚어 사업 중단과 파산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공사는 자산 매각을 추진하는 한편 27개 자체 사업 가운데 사업성이 불투명한 6개 사업은 포기 또는 매각하고, 12개 사업은 내용과 시기를 조정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