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에서는 이를 단순한 순위 바뀜으로 보지 않았다. 첨단 디지털산업이 전통적인 제조업을 확실하게 앞섰다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였다.시스코의 급부상은 인터넷붐으로 가능했다는데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견해. 시스코는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라우터·허브·스위치 등 네트워크 장비를 생산한다. 컴퓨터모니터를 화려하게 밝히는 인터넷서비스업체와는 거리가 멀 수밖에 없다.그러나 시스코는 인터넷세상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네트워크 인프라는 현실세상으로 따지면 도로, 항만 등에 해당한다.
84년 설립한 시스코는 지난 90년 2월 16일 나스닥시장에 주당 18달러에 주식을 공개했다. 이 후 모두 8번의 액면분할을 실시했다. 2분할 또는 3분의 2분할을 단행했다. 시스코는 3월22일 또 1주를 2주로 쪼갠다. 지난 해 6월이후 불과 9개월만의 일이다.
시스코는 그동안 끊없이 관련기업을 인수·합병했다. 인수한 업체만도 50여개에 달한다. 시스코는 지난해 15개의 업체를 인수했고 올해만도 3개를 사들였다. 91년 불과 1억달러에 불과하던 매출도 지난해에는 121억달러를 넘어섰다. 시스코의 급부상은 눈에 잘 띄지 않는 분야에서도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컴퓨터세상에서 철옹성을 구축한 인텔 마이크로소프트를 일러 「윈텔」진영이라고 부른다. 일부에서는 여기에 시스코를 더해 「MIC(마이크로소프트+인텔+시스코)체제」가 구축됐다고 부르기도 한다. MIC체제라는 말에는 시스코의 급부상을 평가하면서도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독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함께 담겨 있다.
문병도기자D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