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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에 멍들어도 묻지 말라" "한글 어떻게 떼주냐"…특수교육 설명회 교사 발언 논란에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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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교육지원청이 연 특수교육대상자 보호자 설명회에서 차별적인 발언이 나와 시지원청이 사과했다.

9일 시지원청은 "지난 3일 시지원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중학교 입학 예정 특수교육대상자 보호자 설명회에서 불편함과 마음의 상처를 준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제주지부에 따르면 이달 3일 A씨는 2026학년도 중학교 입학 예정 특수교육대상자 보호자 설명회에서 "쉬는 시간에 교실에 교사가 없기 때문에 무슨 일이 생겨도 알 수 없으니 묻지 말라" "아이가 집에 와서 무릎에 멍이 들었더라도 교사도 모르기 때문에 학교에 묻지 말라"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아이에게 한글을 떼달라는 요구를 하지 말라. 국어 시간이 몇 시간 되지 않는데 그 시간 안에 어떻게 한글을 떼어줄 수 있겠느냐. 차라리 학습지를 풀게 하라" 등의 발언도 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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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등교할 때 아이의 옷을 다 벗겨 전신 사진을 찍고 하교할 때도 다시 전신 사진을 찍어 문제가 없냐고 확인해야 하느냐"는 발언도 있었다고 단체 측은 주장했다.

시지원청은 "특수교육대상학생에 대해선 개별화교육계획에 따라 위험을 사전에 예방하고 필요한 경우 즉각적인 조치가 가능하도록 안전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당초 장애인부모연대는 9일 오전 기자회견을 예고했으나, 교육당국이 전날(8일) 사과의 뜻을 전달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약속하면서 일정을 취소했다.

제주도교육청과 시교육지원청은 학부모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협의체를 구성하고, 연간 4회 운영할 예정이다. 또 통합교육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수업 지원 인력을 확대 배치하고 협력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논란이 됐던 학부모 설명회도 오는 16일 다시 열 계획이다.

"무릎에 멍들어도 묻지 말라" "한글 어떻게 떼주냐"…특수교육 설명회 교사 발언 논란에 결국


남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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