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사이언스에 게재된 황우석 교수팀의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 배양' 논문에 제출된 줄기세포의 현미경 사진 몇 장이 같은 것이 게재돼 수정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5일 과학계에 따르면 황 교수팀이 사이언스에 논문과 함께 제출한 `참고자료'에는 배양된 각 줄기세포의 현미경 사진이 함께 실려 있는데 이 가운데 몇 장이 같은 사진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5번과 6번 줄기세포의 경우 각기 다른 줄기세포인데도 모양이 동일한 사진 현미경 사진 1장이 함께 실렸으며, 3번과 8번, 9번과 11번, 7번과 11번 등에서도 모양이 비슷한 사진을 찾아볼 수 있다.
이를 두고 일부 생물학 전공자들과 누리꾼들은 "각기 다른 세포의 사진이 어떻게 다를 수 있느냐"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한 누리꾼(anonymous)은 "논문의 교정과정에서 어떻게 같은 사진들이 통과됐는지 궁금하다"고 적었으며 또 다른 누리꾼(Trustman)은 "4장의 같은 사진을 실수라고 하기에는 강한 의혹이 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황 교수팀은 논문에 많은 현미경 사진을 배열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로 이미 자체적으로 파악해 사이언스측에 오류 보고를 해 놓은 만큼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황 교수팀 관계자는 "11개 줄기세포를 찍은 수백장의 현미경 사진을 가지고 작업을 하다 보니 일부 같은 사진이 실리는 실수가 있었다"면서 "현재 사이언스측과 이에 대한 정정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