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조선 사대부 유물 경매로 사세요"

동예현, 내달 6일세번째 경매 개최

고미술 전문경매회사인 인사동 동예현(대표 안백순)이 내달 6일 세번째 경매를 개최한다. '선비의 향기'를 주제로 한 이번 경매에는 문방구류와 가구 등 조선시대 사대부가 썼던 유물이 주로 출품됐다. 조선시대 임금이 신하에게 내렸던 사령장(辭令狀)인 왕지첩(王旨帖)이 추정가 2억 5,000만원에 출품됐으며, 청화백자철화도형연적(추정가 1,600만원), 청화백자수자문붓걸이(추정가 900만원) 등 문방구류와 서적과 필묵을 보관했던 머릿장(추정가 3,000만원), 도자기 등을 올려놓고 장식했던 사방탁자(추정가 2,200만원) 등 선비들이 사용했던 가구를 포함해 모두 85점의 유물이 새로운 주인을 기다린다. 이번에 나온 왕지첩은 조선 태종 당시 사대부였던 윤림(尹臨, 본관南原)에게 발급된 왕지와 그의 후손인 윤계(尹棨)에게 발급된 교지 8점을 묶은 것이다. 왕지는 임금이 4품 이상의 문무관 벼슬아치에게 주던 사령장으로 세종 때에 교지(敎旨)로 바꿔 불렀다.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107호로 지정돼 있는 이 왕지는 윤림의 후손인 윤행임(尹行恁)이 집안에 내려오던 왕지와 교지를 묶어서 첩(帖)으로 꾸미고 그 발문을 적어 보관한 것이다. 이 왕지첩은 15세기 조선시대 왕지의 일반적 형식을 갖추고 있으며, 각 문서에는 조선시대 국쇄인 '조선국왕지인(朝鮮國王之印)'이 찍혀 있다. 안성철 동예헌 부장은 "현재 발견된 조선시대 왕지는 10수점이 전해져 내려오는데 대부분 국보 혹은 보물급"이라며 "이번에 출품된 왕지첩은 역사적인 의미가 큰 문서이며, 보관상태도 최상급으로 보기 드문 작품"이라고 말했다. 동예헌은 경매에 앞서 25일부터 내달 5일까지 일반인들에게 출품작 모두를 공개한다.(02)735-8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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