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5일 강원도 양양에서 발생한 산불로 낙산사가 불에 타고 수십여채의 가옥이 전소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낙산사의 한 사찰이 무너진 채 불에 타고 있다. /양양=박서강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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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목일' 양양등 대형 산불 "낙산사도 불탔다"
전국서 임야 185㏊ 태워
5일 강원도 양양에서 발생한 산불로 낙산사가 불에 타고 수십여채의 가옥이 전소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낙산사의 한 사찰이 무너진 채 불에 타고 있다. /양양=박서강기자
식목일인 5일 강원도 양양에서 일어난 대형 산불로 양양 일대가 쑥대밭으로 변했고 1,300년 신라 고찰인 낙산사의 건물 20여채까지 잿더미가 됐다. 또 강원도 고성, 충남 서산, 경기도 가평, 전북 진안, 경북 영양, 제주 등에서도 산불이 나 임야 220㏊를 태웠다.
정부는 이날 오후 중앙청사에서 이해찬 총리 주재로 동해안 산불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갖고 대형 산불로 막대한 피해를 본 강원도 양양ㆍ고성군을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은 회의를 마친 후 "강원도 양양ㆍ고성군 지역의 대규모 피해를 우려, 국민의 생명ㆍ신체ㆍ재산에 미치는 중대한 영향과 피해를 경감하기 위해 양양ㆍ고성 지역을 대상으로 재난사태를 선포한다"고 발표했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5시 현재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은 16건으로 7건이 완전히 진화되고 9건은 진화 중이다. 가장 큰 불은 지난 4일 오후11시53분 강원도 양양군 양양읍 파일리 야산에서 일어난 원인을 알 수 없는 산불로 이날 오후5시 현재 현재 주택 33채 등 건물 38개동과 임야 150㏊가 불탔다. 강원소방본부 등 약 6,000명, 헬기 19대, 차량 142대가 동원돼 산불과 사투를 벌였다.
4일 오전9시15분께 고성군 동부전선 비무장지대 고황봉 서쪽 2㎞ 지점에서 재발한 산불도 오후10시 비무장지대를 지나 5일 오후5시 현재 남방 한계선 이남 3~4㎞까지 확산됐다. 이로 인해 송현진리 등 5개 리에서 20㏊가 불탄 것으로 집계됐다.
김성수 기자 skim@sed.co.kr
입력시간 : 2005-04-05 1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