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 환율변동에 ‘반전 실적’

최근 급격한 환율 변동으로 LS산전 2분기 실적이 영업이익은 줄고 세전이익과 순이익은 급증하는 ‘반전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라는 악재 속에서도 분기 사상 최대 규모였던 전년과 비교해 결코 ‘빠지지 않는’ 실적을 거둔 것이다.

LS산전은 29일 2분기 실적 공시를 통해 매출 5,813억 원, 영업이익 293억 원, 당기순이익 31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83%, 44.42% 줄어든 반면 순이익은 36.90% 늘어난 수치다.



계열분리 이후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5%대 감소율을 보인 것은 환율하락 영향 및 전반적인 건설 경기 침체와 경기 악화로 인해 투자 심리가 극도로 악화된 상황 속에서도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펼치며 선방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업이익 역시 환율 하락(전년 동기 대비 평균 91.77원 하락)으로 인해 단순 수출금액이 약 200억 원 축소된, 일종의 착시 현상으로 해석된다.

환헤지를 통해 이익이 실현되면서 세전이익이 영업이익 감소율을 상회하는 45%의 신장율을 보인 것이 이에 대한 방증이다. 당기순이익 역시 영업이익 하락 분을 상쇄하고도 전년보다 85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LS산전 관계자는 “환율변동 때문에 수출금액 자체가 급락한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반대로 수입에 따른 수익 실현, 환헤지, 원자재가 하락 등으로 손실을 만회하며 세전이익과 순이익 모두 늘었다”며 “전년 동기 영업이익이 계열분리 이후 두 번째로 500억 원 대를 기록했던 호실적임을 감안하면 낙폭 자체에는 큰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