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이 산업은행으로부터 GM대우 신규자금을 지원 받기 위해 발전적인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의 한 고위 관계자는 27일 "산은이 제시한 GM대우 신규자금 전제조건에 대해 GM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전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전체 15라운드 과정 중 3라운드 협상에 그쳤지만 지금은 8라운드까지 협상이 진전된 상태"라며 "이르면 오는 10월 자금지원 여부 및 규모에 대해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 인수에 대해서는 국내보다는 해외 투자가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은의 한 관계자는 "국내 투자자들은 대우건설 인수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하고 있지 않지만 글로벌 사모펀드, 중동계 자금 등 해외 투자가들이 대우건설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하이닉스ㆍ대우조선해양 등과 달리 전략기술 유출 우려가 크지 않은 만큼 해외매각에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국내외 투자자 50여곳을 대상으로 입찰안내서를 발송한 상태이며 인수희망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비밀보장각서ㆍ투자의향서를 추가로 보내게 될 것"이라며 "금호그룹의 자금부담을 고려해 올해 안에 본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쌍용차에 대해서는 원매자가 나타날 경우 신규자금 지원을 포함한 정상화 방안을 협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법원의 경영정상화 방안이 나오기 전까지는 신규자금 지원에 나설 수 없다"며 "쌍용차 인수를 희망하는 원매자가 나타날 경우 쌍용차 인수를 전제로 신규자금 지원 여부를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