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청주공항 운영권 국내 첫 민간 매각

만성적자에 시달리던 청주공항의 운영권이 민간에 넘어간다. 공항에 민간 경영이 도입되는 국내 첫 사례다.

정부는 청주공항의 운영권을 30년간 민간에 양도하기로 하고 31일 한국공항공사와 청주공항관리㈜가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양도금액은 255억원이며 청주공항관리㈜는 인수절차를 거쳐 올해 말부터 청주공항을 운영하게 된다.


청주공항은 정부의 공기업선진화 계획에 따라 지난 2009년 3월 운영권 매각 대상 공항으로 선정됐으며 이듬해 말부터 본격적인 매각 작업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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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운영권을 인수한 청주공항관리㈜는 한국에이비에이션컨설팅그룹, 흥국생명보험, 미국ㆍ캐나다 공항 전문기업 ADC&HAS가 주주로 참여해 설립한 회사다.

운영권 매각 이후에도 공항 시설의 소유권은 지금처럼 국가와 한국공항공사가 보유하고 민항시설의 운영권리만 민간이 맡는다.

정부는 매각에 앞서 공항사용료, 서비스 수준이 적절히 유지될 수 있도록 사용료를 현행 신고제에서 승인제로 변경하고 공항서비스평가제도를 도입했다.

두 개의 활주로를 보유한 청주공항은 연간 비행처리능력이 14만회에 달하지만 지난해 이용실적은 9,082회로 6.5%에 그쳤다. 또 지난해 54억원의 적자를 낸 것을 비롯해 최근 5년간 연평균 52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내고 있다.


윤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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