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동양그룹주 이틀째 곤두박질

동양증권만 반등


자금난으로 유동성 위기에 몰린 동양그룹주들이 이틀째 급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동양증권은 반등에 성공하며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였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동양은 14.87% 하락한 813원까지 떨어져 이틀 연속 폭락했다. 전날 하한가에 이어 이날도 주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시가총액은 2,000억원이 무너진 1,991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동양시멘트와 동양우선주는 각각 13.67%, 14.07% 떨어지면서 이틀째 사실상 하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동양네트웍스도 전날보다 하락폭을 줄였지만 6.88% 떨어지는 등 동양그룹주들이 연일 급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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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동양그룹주 가운데 유일하게 동양증권은 반등에 성공하며 전날 하한가에서 탈출했다. 동양증권은 금융 당국이 이날 오전 "고객 자금은 안전하다"며 적극 진화에 나서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돼 장중 한때 8% 가까이 치솟다 결국 2.04% 오른 2,74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오리온 등이 동양증권 인수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도 불안심리를 누그러뜨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동양그룹에 대한 지원을 거부한 오리온은 전날 상승세와 달리 0.31% 하락한 약보합세에 그쳤다.

국내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동양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내몰리면서 미래전략사업까지 매각하겠다고 나서고 있지만 확실한 돌파구가 될지 아직 단언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유동성 리스크가 불거진 만큼 당분간 동양그룹주들의 주가는 큰 폭의 변동성에 노출될 수밖에 없어 섣부른 저가매수는 위험하다"고 말했다.

한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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