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컴퓨터 사용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끼치고 있는 `소빅.F(Sobig.F)` 바이러스의 서버 컴퓨터가 한국에도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이 서버 컴퓨터는 개인용 PC일 가능성이 크며 컴퓨터 소유주 조차 자신의 컴퓨터가 바이러스를 확산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모를 가능성이 크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보안 전문 업체에 따르면 `소빅.F` 바이러스는 감염된 컴퓨터에 대해 각국에 걸쳐 있는 20대의 호스트 컴퓨터들과 교신하도록 지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된 컴퓨터들은 호스트 컴퓨터로부터 일련의 웹사이트 주소들을 받아내 여기에서 특정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도록 돼 있다는 것. 이와 관련해 인터넷 보안 업체 네트워크 어소시에이트의 지미 쿠는 “20개의 호스트 컴퓨터는 미국과 캐나다, 한국 등에 걸쳐 있다”며 “이들 서버 컴퓨터 주인들이 소빅.F 바이러스를 직접 만들어냈을 가능성은 희박하며 오히려 자신들도 이러한 사실을 모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한편 각국의 공조를 통해 20개의 호스트 컴퓨터 대부분에 대해 인터넷 연결을 단절, 바이러스 확산은 주춤해졌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최윤석기자 yoep@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