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생활용품·화장품 시장 정체… LG생건 52주 신저가

목표가 61만원으로 낮춰


경기 둔화가 필수소비재를 생산하는 LG생활건강의 주가까지 연중 최저수준으로 떨어뜨렸다. 보통 경기가 좋지 않아도 필수소비재업종은 큰 타격을 받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생활용품까지 아끼는 알뜰족들이 늘어나면서 업황이 전체적으로 가라앉았다는 분석이다.

LG생활건강은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40%(1만2,000원) 떨어진 48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8거래일 연속 내리막길을 걷던 주가가 결국 이날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특히 8월 들어 외국인이 물량을 내다팔면서 8월 중 주가가 올랐던 날은 3일에 불과했다. 외국인은 8월에만 700억원이 넘는 물량을 팔아 치웠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원래 경기의 영향을 잘 받지 않았는데 우리까지 영향을 받는 것을 보면 그만큼 국내 경기가 좋지 않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며 "실적은 올 2ㆍ4분기에도 화장품 매출 10%, 생활용품 15.5%, 음료 4% 성장을 거뒀지만 우리 업체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워낙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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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역시 올해 안까지는 LG생활건강의 주가를 기대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에 소비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까지 요원해지면서 실적이 견조하게 나와도 주가를 기대할 수 없어졌다"면서 "내년 초까지 모멘텀이 크게 강할 것 같지 않은데다 시장은 20%씩 성장할 것을 기대하는데 그것에 미치지 못하는 것도 주가 전망을 어둡게 보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김민아 KDB대우증권 연구원 역시 "2012년 이후 이익 성장률이 떨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74만원에서 61만원으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강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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