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MA 로열티 지급 내년 크게 줄어든다
국내社, 퀄컴과 재협상 돌입
정승량기자 s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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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ㆍ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이 지난 12년간 CDMA(Code Division Multiple Accessㆍ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 원천기술 사용대가로 미국 퀄컴에 지급해왔던 로열티 지급규모가 내년부터 크게 줄어든다.
4일 정보통신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93년 8월 삼성전자 등 국내 4개 업체와 퀄컴간에 체결됐던 ‘CDMA 기술사용료(로열티) 계약’ 중 내수용 단말기와 기지국 장비에 관한 로열티 지급기한이 내년 8월 말로 종료된다.
이에 따라 양측은 기한만료를 앞두고 최근 재협상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93년 계약당시 내수용 기기는 2006년 8월까지 13년간, 수출용 기기는 2008년 8월까지 15년간 로열티를 지급하기로 했는데 이중 내수용 기기에 대한 로열티 지급기한이 내년에 종료된다”고 설명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로열티는 전적으로 퀄컴과 해당 업체들간의 개별계약”이라며 “퀄컴이 새로 개발한 기술이 새 모델에 추가로 적용된 사례가 있다 해도 로열티 지급규모는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퀄컴에 지급하는 로열티는 ▦단말기 ▦기지국 무선장치 등 2개 부문으로 나눠지며 수출용과 내수용의 지급비율도 각각 다르게 계약돼 있다. 단말기의 경우 내수용은 판매가의 5.25%, 수출용은 5.75%에 이른다. 반면 기지국 무선장치는 내수용은 6.0%, 수출용은 6.5%를 지급해야 한다.
지난 2004년까지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들이 퀄컴에 지급한 로열티는 총 2조5,815억원이며 올해 지급액까지 포함하면 3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입력시간 : 2005/12/04 1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