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는 보다폰 재팬이 삼성전자로부터 3세대(3G) 휴대전화를 공급받아 일본 시장에서 판매할 것이라는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의 보도에 대해 "요청받은 적도 없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영국에 본사를 둔 보다폰 글로벌이 일본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이같은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삼성전자에 공식 요청한 적도 없다"면서 "이에 따라 이 문제를 회사 내부에서 검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이날 "일본의 이동통신 회사인 NTT도코모와 보다폰 재팬이내년부터 LG전자[066570]와 삼성전자 등 한국 업체들이 개발한 3세대폰 판매에 착수할 계획"이라면서 "이것은 한국 제품의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이 일본보다 앞선다는점을 감안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일본에 진출할 경우 양국간 시장 교란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일본에도 제품을 수출하지 않는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며 이런 입장에 변화가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요청이 올 경우 보다폰이 삼성전자의 중요한 고객이라는 점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LG전자는 전날 일본 NTT 도코모가 3G 이통 서비스인 `포마'(FOMA)용 단말기를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국내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내년 봄 일본 시장에 휴대전화를 공급할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