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정유사인 엑손 모빌이 26억달러(약 2조6,000억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유전 개발에 나선다.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은 18일(현지시간) 엑손 모빌이 인도네시아 최대의 미개발 유전인 ‘세푸’ 지역의 개발 협정을 인도네시아 정부와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에너지부의 노비안 타이브 대변인은 “석유 관련 당국이 엑손에 향후 30년 동안 세푸 프로젝트를 담당할 권한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세푸 유전의 석유와 천연가스 매장량은 5억배럴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전문가들은 세푸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인도네시아의 원유 생산량이 하루에 18만배럴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고있다.
이번 계약 체결은 엑손 측이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업체인 페르타미나와 지난 4년간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일궈낸 성과다. 아시아 지역에서 유일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인도네시아는 엑손과 자국 업체의 심한 대립 끝에 유전 개발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원유 생산량이 지난 5년간 연평균 5% 이상씩 줄어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