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현역사병이 만성신부전증을 앓고 있는 아버지 에게 신장 한 쪽을 이식했다. `효심`의 주인공은 대전의 육군 모 부대에서 운전병으로 근무하고 있는 임천봉(22ㆍ전북 익산시 영등동) 상병.
원광대 건축공학과 1학년을 마치고 지난 2001년 11월에 입대한 임 상병은 지난해 5월 아버지 진용(52ㆍKT직원)씨가 `만성신부전증`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가족에게 전해들었다.
신장 기능이 악화돼 혈액투석을 받는 와중에도 가족 부양 때문에 직장에 나가는 아버지에 대한 걱정을 떨쳐 버리지 못했던 그는 지난 5월 자신의 신장을 떼어 아버지에게 이식하기로 결심했다.
익산 원광대병원에서 조직검사와 혈액검사를 마친 뒤 `이식 적합`판정을 받은 임 상병은 부대에 사정을 이야기해 지난 3일 `특별휴가 20일`을 얻어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현재 임 상병은 일반병실, 아버지 임씨는 무균실에서 회복 중이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