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들이 최근 조정과정에서 자동차ㆍ화학 등에 투자를 집중하면서 적지 않은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연기금과 투신은 분산투자를 통해 평균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5월 들어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들의 투자 상위 5위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12.9%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5월2일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후 줄곧 하락하면서 6.0%가 떨어졌다.
개인들은 5월 들어 OCIㆍ기아차ㆍ현대중공업ㆍ현대차ㆍLG화학 등을 대거 매수했다. 하지만 순매도로 전환한 외국인들의 차익매물이 자동차와 화학 업종에 집중되면서 이들 업종 의 대부분 종목 주가는 크게 떨어졌다.
같은 기간 외국인들의 수익률은 -4.9%로 별로 좋지는 못했지만 코스피지수 하락률보다는 적었다. 외국인들은 KB금융ㆍ한국전력ㆍ하이닉스ㆍ하나금융ㆍ신한지주 등 금융주를 대거 공략했지만 이들 업종의 수익률도 나빴던 것이다. 전반적으로 이 기간 개인투자자는 총 3조5,00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3조4,000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를 주도했다.
기관 가운데서는 연기금과 투신의 수익률이 각각 -3.3%, -4.7%로 상대적으로 좋았다. 연기금은 삼성전자ㆍ삼성물산ㆍLG전자ㆍ현대모비스ㆍ한화케미칼 등을 집중매수했고, 투신은 역시 삼성전자ㆍ삼성물산과 함께 대한항공ㆍ LGㆍ대우조선해양을 매수했다.
주요 투자주체들의 매수 상위종목중에서 한국전력(16.6%)ㆍ대한항공(0.5%) 등 두 종목만 플러스 상승률을 기록했고 나머지 모두 약세를 보였다. OCI(-22.5%)ㆍ현대중공업(-18.8%)이 가장 크게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