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8일 “국내에서 경기가 살아나네, 아니네 논란이 많은데 체감 경기가 살아나려면 멀었다”며 “조금 더 성장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경제의 전반적인 수준이 겨우 2년 전 수준으로 돌아왔는데 그나마 성과는 수출 대기업이 다 먹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하반기 경제운용방향과 관련, “기조가 ‘안정 성장’인데 지금 단계에서 안정성장이 무슨 말이냐”며 “경제장관들끼리 모여서 토론 한번 하지 않아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이 부분에 문제제기를 했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원전 수주와 관련해서 최 장관은 “발주국들은 한국이 당연히 파이낸싱을 해서 들어오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우리나라 금융회사는 이를 지원할 여력이 없다”며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은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로 해결이 가능하지만 터키는 걱정”이라고 설명했다.
최 장관은 또 “지금은 해외 투자은행(IB)을 끌어들일 수밖에 없고 이럴 경우 비용 측면에서 불리해져 우리 원전의 경쟁력이 떨어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금융들은 주인도 없고 산업은행만 해도 민영화를 앞두고 리테일에 집중하고 있어 이 같은 파이낸싱 여력이 없다”며 “메가뱅크가 탄생하면 가능성이 있겠지만 어느 세월에 되겠는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