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항공업계 6년만에 흑자

2000년 이후 처음… 작년 순익 20억~30억弗

미국 항공업계가 6년 만에 흑자전환하며 다시 비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가가 현 수준을 유지하고 미 경제가 더 악화되지만 않는다면 올해는 더 많은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사들이 지난해 20억~30억달러의 순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미 항공사들이 순익을 낸 것은 지난 2000년 이후 6년 만이다. 미 항공사들은 지난 2005년 한해에만 57억달러 적자를 기록하는 등 지난 2001~2005년 5년 동안 총 350억달러 적자를 냈다. 미 항공운송협회는 올해는 40억달러 순익을 올려 지난 1999년 54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최고의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은 올해 항공유가 갤런 당 1.8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미 경제성장률이 2.5~3% 성장해 항공수요가 2.5%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에 근거한 것이다. 미 항공업계가 살아나고 있다는 증거는 늘어나는 객석 점유율 등 여러 곳에서 발견된다. 고유가에도 불구, 항공사간 합병과 항공수요 증가에 힘입어 US에어웨이, 델타에어라인 등 주요 항공사들은 지난해 2ㆍ4분기와 3ㆍ4분기에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들 항공사들이 여전히 거액의 부채를 앉고 있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의 항공부문 분석가인 필립 버글레이는 "주요 항공 업체들이 합병 효과로 인해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며 "올해는 이 같은 합병 작업없이도 오랜만에 정상적인 실적을 기록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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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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