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1만원 이하 소액결제 수수료 대폭 상향

신용카드 수수료체계 개편안<br>영세업자 부담 되레 커질 듯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이 평균 2.09%에서 1.91%로 낮아지지만 1만원 이하 소액결제의 평균 수수료율은 큰 폭으로 올라간다. 이에 따라 소액결제가 대부분인 중소형 식당과 슈퍼마켓 등 영세 자영업자들은 수수료 부담이 오히려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1만원 이하 카드결제 거부 허용을 놓고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금융연구원ㆍ삼일회계법인 등 3개 기관 합동 카드 수수료 개선방안 연구용역팀은 2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체계 개편방안'을 금융위와 여신금융협회 주관으로 열린 공청회에서 발표했다. 새 수수료율은 오는 12월22일부터 적용된다.


개편안에 따르면 기존 업종별 수수료 체계가 가맹점 중심으로 바뀐다. 기존에는 업종별로 단일 수수료율이 적용됐지만 앞으로는 가맹점별로 결제건수와 금액에 따라 수수료율이 차등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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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역팀이 가맹점별 수수료율 산정방식을 바탕으로 시뮬레이션을 실시한 결과 전체 가맹점의 평균 수수료율은 2.09%에서 1.91%로 0.18%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월 카드매출이 1,000만~1억원 미만의 중소가맹점 수수료율은 기존 2.68%에서 1.88%로 0.8%포인트나 하락했다. 반면 월 카드매출 5억원 이상의 대형 가맹점은 오히려 1.89%에서 1.90%로 소폭 올랐다.

평균 가맹점 수수료는 낮아지는 반면 1만원 이하 소액결제가 많은 영세 자영업자들의 수수료 부담은 오히려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건당 평균 결제금액이 1만원 미만인 가맹점의 경우 종전 2.42%에서 2.86%로 0.44%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추정됐다. 건당 100만~200만원 결제 가맹점은 수수료가 1.21%포인트나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가맹점 수수료가 오르는 중소형 음식점과 슈퍼마켓 등 영세 자영업자들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박해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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