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은 연말연시 행사를 조촐하게 치러 최대한 「거품」을 뺄 방침이다.김대통령은 새해 1월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리는 신년하례식에 종래와 달리 참석대상을 대폭 줄여 5부요인, 여야 정당대표 및 당4역, 국회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 장·차관과 시·도지사, 청와대 수석비서관 등 150여명만 초청할 계획이다.
특히 예년과 달리 이번에는 부부동반 초청이 아니며, 매년 초청되던 문화계, 언론계 등 사회 각계 인사들이 제외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러한 신년하례식에 대해 『사회 다른 분야 인사들과는 어차피 상공회의소 신년하례회를 통해 인사를 나눌 수 있으므로 대통령이 하례를 받는 형식인 청와대 하례식은 참석범위를 정부쪽으로 국한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또 정부의 시무식 연장선상에서 「검소하고 일하는 실무형」 하례식을 갖고 일하는 자세를 다지자는 뜻도 담겨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청와대는 이와 함께 金대통령이 5부요인과 여야 정당대표를 초청해 가지려던 송년모임을 별도로 갖지 않고 이 신년하례식으로 대체키로 했다.
金대통령은 대신 30일 장·차관과 시·도지사 등 행정부 고위인사들만 초청, 만찬을 함께 하며 지난 1년간의 노고를 치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29일엔 각 언론사 등에서 선정한 6급이하 모범공무원들을 초청, 오찬을 함께 한다.
김대통령은 또 감기 증세로 연기했던 일선 군부대 방문, 경제난 극복 유공자 격려 만찬 등의 송년행사는 새해 초로 순연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