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 위기가 최고조에 달하면서 17일 종합주가지수가 급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지수는 전일보다 22.41포인트 하락한 515.24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라크전이 초읽기에 들어간데다 국내에서는 카드사 부실 문제가 불거지는 등 대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530선과 520선이 힘없이 무너졌다.
모든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증권업이 10% 넘게 떨어졌으며 의료정밀, 운수장비, 유통, 종이목재업 등은 5%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자사주 매입에 힘입어 반등을 시도하던 삼성전자가 다시 28만원선으로 떨어진 것을 비롯 KT, SK텔레콤, 국민은행, 현대차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지수하락을 부추겼다. 다만 SK 사태 관련주는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다소 감소해 6억3,401만주와 1조7,431억원을 기록했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