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이동통신요금 7.8% 인하
9월1일부터 이통 月기본료 1천원..유무선통화료 0.33원 내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13일 이동통신 요금을 7.8% 인하키로 했다.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진대제(陳大濟) 정보통신부 장관과 서갑원(徐甲源) 제3정조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의회를 열어 국민의 통신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9월1일부터 이동통신의 월 기본료는 1만4천원에서 1만3천원으로인하된다.
당정은 또 유선전화에서 이동전화로 거는 LM 통화요금도 현행 10초당 14.83원에서 시외전화요금 수준인 14.50원으로 0.33원을 인하하고, 9월부터 11월까지 월 5분씩 무료통화를 추가로 제공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 가입자는 1인당 연간 1만2천원, 유선전화 가입자는 1인당연간 3천900원의 요금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조치로 이동통신 요금은 연간 4천251억원이 절감되고 LM 통화요금은 연간856억원이 절감된다.
정통부 김동수 정보통신진흥국장은 "이동전화 요금은 97년 경쟁 도입 이후 총 33.8%가 인하되는 등 다른 공공요금과 달리 지속적으로 하락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의 요금과 비교해도 76% 수준으로 저렴하다"며 "그러나 최근의 물가상승으로 국민생활에 부담이 되는 점을 고려해 요금인하를 검토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또 "사업자의 요금인하 여력 이상으로 인하하는 경우 W-CDMA(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 휴대인터넷 등 우리 경제성장을 견인할 투자재원 확보가 어렵다"며 추가 요금 인하 가능성을 배제했다.
정통부는 W-CDMA는 올해부터 2007년까지 약 2조7천억원, 휴대인터넷은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약 3조6천억원의 투자비용이 소요된다고 추정했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고일환기자
입력시간 : 2004-08-13 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