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귀국이 임박한 가운데 토론회와 서명운동 등 ‘김우중 구명운동’도 본격화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을 지지하는 386 운동권 출신 전 대우직원들의 모임인 ‘세계경영포럼’은 다음달 2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김우중, 대우그룹 그리고 한국경제’라는 주제로 여야 정치권과 재계, 시민단체, 학계 인사들이 패널로 참가하는 토론회를 열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김 윤 세계경영포럼 회장은 “이번 토론회는 김 전 회장의 업적을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며 “대우그룹의 공과(功過)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경영학계의 교수진들로 토론회의 패널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전 회장에 대한 올바른 평가를 위해서는 대우 관계자들과 일정한 거리를 두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토론회에 전 대우임직원들은 배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회장 측근들은 ‘김우중 구명’ 서명운동도 준비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의 측근인 또 다른 인사는 “김우중 회장이 귀국한다면 6월이 가장 유력하다”며 “이에 앞서 토론회, 서명운동을 통한 김 전회장의 구명을 위한 측근들의 활동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세계경영포럼 회장은 “아직은 김 전 회장의 구명을 위한 서명운동을 시작할 단계는 아니다”며 “김 전 회장이 귀국해 구속될 경우 서명운동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