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기아자동차 재무구조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장에서 기아자동차에 대한 온갖 소문이 나도는 가운데 정부가 이 같은 행동에 나서 주목되고 있다.
19일 재정경제부ㆍ산업자원부 등 관련부처에 따르면 기아차의 수익성과 부채비율, 차입금 규모 등 재무구조에 대한 모니터링이 실시되고 있다.
재경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시장에서 기아차 위기론이 제기되고 있어 이에 대한 확인 차원”이라며 “현재로서는 크게 걱정할 단계가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른 부처 관계자도 “시장에서 떠도는 소문에 대해 세부 사항을 파악하고 있지만 위험수위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아차는 지난해 환율 급락과 파업 여파로 1,25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내수와 수출을 합쳐 총 114만734대를 판매한 기아차는 판매한 자동차 1대당 약 11만원의 손실을 본 상태다.
이에 따라 증권ㆍ채권시장에서는 기아차가 수익성 악화뿐 아니라 현금 유동성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