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국내 화장품, R&D 투자에 갈수록 인색

국내 화장품 산업이 연간 두자릿수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면서도 연구개발 투자에는 갈수록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펴낸 ‘2013년 보건산업통계집’에 따르면 2012년 말 기준 국내 화장품 업체 193개의 매출액은 총 7조9,439억원으로 2011년에 비해 업체는 24개, 매출액은 12.8% 늘었다. 그러나 이들 업체가 연구개발에 쓴 비용은 2,291억원으로 전년도 2,737억원보다 16.3%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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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0년 4.15%에서 2011년 3.89%, 2012년 2.88%로 매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전체 연구개발비 가운데 공동 및 위탁연구 등의 외부 지출 연구비를 제외하고 순수하게 기업 내부에서 수행한 연구과제에 투자한 비용은 2,135억원이었다. 매출액 대비 자체사용 연구비 비중 역시 2010년 3.96%, 2011년 3.72%, 2012년 2.69%로 2년 연속 내림세다. 특히 국내 양대 화장품업체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사업보고서에서 매출액 대비 각각 2.7%와 2.4%에 해당하는 금액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업체들이 신제품 개발이나 제품 개선에 새로 투자하기 보다는 기존 제품과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는 데 더 집중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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