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한국 졸업식 노래' 베트남서도 울려 퍼진다

부영, 베트남 초교에 졸업식 노래 담은 피아노 3,000대기증

베트남 초등학교에서 우리나라 졸업식 노래가 울려 퍼지게 됐다. 중견 건설업체 ㈜부영이 3,000대의 디지털 피아노에 한국의 졸업식 노래를 담아 베트남 초등학교에 기증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중근 ㈜부영 회장은 20일 응우옌 빙 히엔 베트남 교육훈련부 차관에게 디지털 피아노 3,000대 기증서를 전달했다. 이번 기증은 베트남에 졸업식 노래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 회장이 한국인들이 졸업식에서 사용하는 노래를 두 나라가 공유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여러 차례 전달해 공감대를 이룬 끝에 이뤄졌다. 이 회장은 "정서가 같으면 굳이 어느 나라 노래인지 따질 필요 없이 애창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베트남 초등학생들이 우리 노래를 듣고 성장하면 양국 우호관계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에 기증될 3,000대의 디지털 피아노에는 ▦베트남 국가, 국부(國父) 호찌민 전 주석 찬양가 등 베트남 노래 ▦고향의 봄, 졸업식 노래(윤석중 작사, 정순철 작곡), 아리랑 등 한국 노래가 베트남어로 번안돼 저장된다. 이 회장은 "현재 베트남작곡자협회에 번안작업 등을 맡긴 상태며 작업이 끝나는 대로 디지털 피아노에 관련 곡들을 수록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어는 6개로 된 성조를 갖고 있어 노래를 편곡해야 한다. 부영은 이에 앞서 캄보디아ㆍ라오스에도 같은 한국 노래들이 수록된 디지털 피아노 1,000대씩을 기증했다. 이 회장은 이날 기증식에서 "앞으로도 꾸준히 교육 기자재 등을 보급할 계획"이라며 "베트남 학생들의 교육여건을 향상시키고 한ㆍ베트남 우호관계 증진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히엔 차관은 베트남 오지에 학교를 세워주고 전국 초등학교에 현대식 칠판을 새로 설치해준 데 이어 디지털 피아노까지 선물한 부영의 이 회장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부영은 캄보디아ㆍ라오스ㆍ베트남에서 활발한 주택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6년 전부터 동남아 3국의 초ㆍ중등학교에 칠판을 설치하고 3,000만달러 이상을 기부하는 등 한국 기업에 대한 우호적 이미지를 심어주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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