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히토(明人) 일본 천황은 25일 국기와 국가는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키히토 천황은 5월 7일로 예정된 노르웨이와 핀란드 방문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학교에서 국가제창과 국기게양을 강제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외국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천황은 작년 가을에도 한 행사에서 도쿄(東京)도 교육위원회 위원이 "일본 전국의 학교에서 국기를 게양하고 국가를 제창하도록 하는 것이 저의 소임"이라고 말한데 대해 "강제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천황은 "국기와 국가를 존중하도록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은 중요하다"면서 "국가를 상징하는 것으로 생각되는 국기와 국가에 대한 국민의 기분을 중요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쿄=연합뉴스) 이해영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