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국민생각·선진당 '非박 연대' 무산

중도보수 신당인 '국민생각'과 자유선진당의 합당이 좌초되며 '비(非)박근혜연대' 추진이 사실상 무산됐다. 당초 국민생각은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 의원들과 선진당과의 합당을 통해 '제3정당'으로 4∙11 총선을 치르는 방안을 추진했다.


박세일 국민생각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선진당을 비롯해 범중도우파 세력에 조건 없는 연대와 통합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선진당과) 큰 원칙에서 공감대가 있고 실무적으로도 구체적으로 검토한 바 있지만 정치 지도자의 최종 결정이 남았다"며 결단을 촉구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이날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선진당과) 어느 정도 (합당에 대한) 논의가 됐었다"며 "양당의 중점 지역이 겹치지 않기 때문에 비례대표만 약간 조정하면 서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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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선진당이 국민생각의 '러브콜'을 거절하며 비박연대는 사실상 무산됐다. 선진당은 이날 서면논평을 통해 "국민의 공감이 없는 통합이나 연대는 있을 수 없다"며 "선진당은 정치공학적으로 정치권의 변화를 이용하기보다는 국민과 함께 현실인식을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 공천 탈락자들과의 연합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미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당에 남기로 결정한 후 새누리당 낙천 의원들의 탈당 행렬이 멈춘데다 대선 주자급으로 검토 중이던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도 비박연대 참여에 부정적 의견을 내비쳤다.

한편 국민생각은 이번 총선에서 독자적으로 70~80여곳의 지역구에 후보를 낼 계획이며 다음주 초쯤 비례대표 후보 명단도 발표할 예정이다.

권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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