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음원 가격 상승 전망에 음원주 울고 엔터주 웃고

디지털 음원 가격 상승이 음원 유통사보다는 음원 제작사의 수혜로 연결될 것이라는 분석에 관련주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음원 유통사 로엔은 27일 코스닥 시장에서 전날보다 1.46%(200원) 내린 1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음원서비스 ‘멜론’의 음원 요금 2배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의 효과가 하루 만에 끝난 모습이다. 전날 로엔과 함께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던 KT뮤직도 3.39% 내리며 하락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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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주들의 동반 약세 전환은 음원 가격 상승의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시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문화체육관광부의 디지털 음원 징수 규정 개정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음원 한 곡을 판매했을 때 음원 유통사가 가져가는 수익은 40%로 소폭 하락하게 된다”며 “따라서 음원가격 상승으로 국내 온라인 유통시장 규모가 5% 감소한다고 가정하면 로엔의 컨텐츠 매출액은 올해보다 3.2% 감소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수익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음원제작사들이 음원 가격 상승의 수혜를 톡톡히 볼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음원 유통사 몫이 줄어드는 대신 그 만큼 음원 제작사가 가져가는 수익은 늘어나게 된다”며 “음원 가격 상승으로 국내 음원시장 규모가 5% 감소하더라도 에스엠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음원 매출액은 2%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분석에 힘입어 음원 유통주들의 주가가 약세를 보인 것과 달리 에스엠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전날보다 각각 7.74%, 2.86% 올랐다.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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