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다나카 히사오(사진) 도시바 사장은 전날 주변에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오는 9월 열릴 임시주총까지 재발방지책을 마련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다음주 열리는 제3자위원회 조사 보고에 맞춰 공식적으로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다나카 사장은 사사키 노리오 부회장의 뒤를 이어 지난 2013년 취임했다.
신문은 임시주총에서 사사키 부회장은 물론 사외이사 4명을 포함해 총 16명의 이사 중 절반 이상도 퇴임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사사키 부회장은 부정회계가 이뤄진 2009~2013년 도시바 사장을 지냈고 문제의 발단이 된 인프라 부문 출신이라 앞서 사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도시바의 결산내역을 감사한 회계법인 '신일본감사' 역시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일본공인회계사협회는 도시바에 대한 신일본감사의 감사 절차가 적절했는지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3자위가 회계법인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도시바가 과다 계상한 이익 규모가 최대 2,000억엔(약 1조8,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회적 파장을 고려해 조사에 나섰다.
도시바는 2009∼2013회계연도에 인프라, 컴퓨터, TV·반도체 등 사업 분야의 실적이 개선된 것처럼 보이도록 영업이익을 과다 계상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번 사태에 대해 도시바 내에 '이익지상주의' 기업문화가 만연해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