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거리정치 나선 '3주 대표' 문성근

언론노조 파업현장 방문 이어 공원서 시민들과 대화 연일 파격행보

'3주 대표' 문성근 민주통합당 대표 직무대행의 파격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일상적 당무 활동 대신 연일 길거리에 나가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문성근식 정치실험에 나서고 있는 것. '참신하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일부에서는 '총선 패배에 따른 당내 혼란 수습은 뒷전'이라는 비판도 있다.


문 직무대행은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총선 돌아보기, 대선 바라보기'라는 이름의 시민들과의 대화 자리를 마련했다. 당 차원의 공식 홍보 없이 문 대표가 직접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공지, 약 100여명의 시민들이 모였다. 전날 사실상 대표 자격으로의 첫 행보를 언론사 파업 현장에서 보낸 데 이어 연일 파격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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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직무대행은 시민들과의 대화에서 "정치인이라는 게 TV에서 보면 회의한답시고 자기들끼리 돌아가면서 말 한마디씩 하고 끝이고 뭘 물어봐도 대답도 안 한다"며 "민주통합당이 뭐가 잘못됐고 뭘 했으면 좋겠는지 말씀을 듣고 이를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표의 이 같은 정치행보는 다음달 4일 신임 원내대표 선출로 당 대표 자격이 소멸되는 때까지 특별한 당무 일정이 없는 한 계속될 예정이다. 민주통합당의 한 당직자는 "인지도도 높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의 영향력도 높은 문성근만이 할 수 있는 파격적 정치실험이 아니겠느냐"고 전했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총선 패배 후 흐트러진 당내 분위기를 추스르고 당 정비에 앞장서야 할 위치에서 이를 소홀히 한 채 인기영합 정치에 매몰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병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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