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 나라의 1인당 과일 소비량이 2년째감소세를 기록하면서 5년만의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농림부가 발간한 `농림업 주요통계' 책자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과일 소비량은 55.8㎏으로 전년보다 5.1% 줄었다.
지난 1980년 22.3㎏에 불과했던 1인당 과일 소비량은 대체로 국민소득 증가와함께 늘어 1997년에는 58.0㎏을 기록했으며 외환위기 영향이 본격화된 1998년에는 49.4㎏으로 급감했다.
이후 1999년 56.1㎏, 2000년 58.4㎏, 2001년 59.2㎏까지 3년 연속 늘다가 2002년(58.8㎏)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농림부 관계자는 "선진국도 과일 소비량이 정점에 달한 뒤 일부 후퇴하는 경향이 있는데다 일부 경기침체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요 과일별 1인당 소비량은 감귤 16.0㎏, 포도 8.1㎏, 사과 7.5㎏, 배 6.3㎏,복숭아 4.0㎏, 단감 3.4㎏ 등 순이며 바나나 등 기타가 10.6㎏이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