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없이 필드 위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부상을 털고 그라운드에 복귀한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박지성(26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ㆍ이하 맨유)이 고국 팬들에게 새해 인사와 각오를 밝혔다. 박지성은 1월1일 자정(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버밍엄과의 정규리그 홈 경기에 맞춰 스포츠브랜드 나이키가 서울 태평로 서울파이낸스센터 지하 2층 특별행사장에 마련한 단체관람 응원행사 참가자들을 위해 영상 편지를 전달했다.
박지성은 먼저 “그 동안 한국 팬들의 격려 덕분에 좋은 몸 상태로 복귀하게 됐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한 뒤 “2008년에는 부상 없이 오직 필드 위에서 좋은 경기를 고국 팬들에게 선사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는 각오를 드러냈다. 또 “오랜만에 복귀해 좀더 많은 경기에 나서 감각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지만 몸 상태가 부상 전보다 더 좋아졌다”며 자신감도 내비쳤다. 새로 영입한 선수들과의 경쟁에 대해서는 “새로 클럽에 합류한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기쁘다. 팀 내 경쟁은 항상 감당해야 할 몫이다. 경쟁 자체에 신경 쓰기보다는 내가 가진 스타일의 축구를 얼마나 구사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박지성은 30일 오전 원정경기로 열린 정규리그 20라운드 웨스트햄전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이 경기에서 맨유는 후반 종료 13분을 남기고 1대0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내리 2골을 허용해 1대2로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맨유(14승3무3패ㆍ승점 45)는 이날 에버턴을 4대1로 대파한 아스널(14승5무1패ㆍ승점 47)에 1위 자리를 내줬다.